Jeju가 아니고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제주도에서 국외로 우편물을 보내거나, 또는 국외에서 제주도로 우편물을 보내기 위해서는 영문주소를 꼭 표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제주도를 영문주소로 적을땐 어떻게 표기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Jeju-do'라고 생각할 것이다.


jeju구글지도 영문판을 보면 제주도의 지역이름은 'Jeju'로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어떻게 된일인지 제주도 영문홈페이지(http://english.jeju.go.kr/), 제주관광공사 영문홈페이지(http://ijto.or.kr/english/) 등 공공기관의 영문홈페이지를 보면 하단 주소는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로 표기하고 있다.



제주도청의 한글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문연로 6'이고 이를 영문홈페이지에서는 '6 Munnyeon-ro Jeju-si,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라고 표기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라는 행정적 이름을 영문으로 변환하면서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로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식명칭은 '제주특별자치도'이며 이를 영어로 표현하기 위해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로 변환한것은 이해하지만 굳이 주소까지 이렇게 길게 쓸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주소 영문 표기방법은?


과연 주소를 영문으로 변환하는 기준이 있을까? 이를 알아보던 중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있는 '주소 영문 표기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물론 의무사항으로 강제하고 있는 것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주소영문표기방법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있는 '주소영문표기방법'에 예시로 나와 있는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는 각각 Seoul, Busan으로만 표기되어 있다.


홈페이지에서 예시로 들고 있는 서울특별시나 부산광역시는 각각 Seoul, Busan으로만 표기하고 '특별시', '광역시'의 의미를 지닌 영어표현은 하지 않고 있다. 왜 '제주특별자치도'만 '특별'과 '자치'라는 의미를 영문주소에 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세종시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 영문주소는 'Sejong-si'라고만 표기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비슷한 행정구조를 갖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홈페이지를 살펴보았다. 홈페이지 하단 영문주소를 보니 제주도와는 달리 'Sejong-si'라고만 표기하고 있다.


외국에 거주하며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 Mei씨는 "영문표기가 어떤 의미인지는 이해가 되지만 그렇게 길게 쓸 필요가 있나"며 "'Jeju, South Korea'라고만 적어도 충분이 주소로서 의미를 전달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에게 제주도의 영어주소를 전달해줄 때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라고 전해주기보다는 보다 간단히 'Jeju-do'라고 전해주는게 더 정확한 정보라고 생각한다. 행정적구분의 제주특별자치도는 이해하지만 과연 영문주소에도 '제주+특별+자치+도'라고 표현해야 할까?


지리적 위치를 알려주기 위한 주소, 의미전달보다는 위치전달을 주 목적으로 하는만큼 최대한 간략하게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는 표기로 바뀌어야 할것이다.